‘북한 살인범 송환했다고 조선일보가 야단이다. 만일 귀순을 허락했다면 남한이 북한의 흉악범 도피처냐고 더 비판할 것이다.’ 11월 8일 필자가 페이스북에 올린 말이다. 그렇다. 선장을 비롯한 선원 16명을 차례로 죽이고 귀순의사를 밝힌 북한 선원 두 명을 우리나라가 받아들였다면 가만있을 조선일보가 아니다. 필자가
새터민이 남한 사람들을 두고 비인간적이라는 평하는 이유로 나는 남한 사람들이 ‘솔직하지 못하다’는 이유를 든다. 그렇다. 솔직하지 못하다. 체면과 위신 때문이 많지만 솔직해서 득볼 게 없다는 이유도 있다. 그저 피상적
공자(孔子) 또한 이에 뒤지지 않는다. “여자와 소인은 가까이 하지 마라. 잘 해주면 기어오르고 멀리하면 원망한다”고 했지 않던가. 공자는 아들, 손자에 이르기까지 3대가 이혼을 했다. 부인을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망갔을
운이 나쁘다고 평생 좋은 것이 아니니 너무 우쭐대지 말고 나빠도 평생 나쁜 게 아니니 너무 슬퍼할 필요가 없다. 하는 일마다 잘되는 사람 없고 하는 일마다 안 되는 사람도 없다. 운이 좋으면 ‘꿈이면 깨지를 말고 현실이면 영원하라’를 외치고
폐지와 폐품 등의 재활용품을 수거하여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이하 폐지노인이라 부름)들의 생활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경주폐지노인돕기후원회>가 경주시 복지지원과와 협의하여 6월 20일부터 7월 말까지 40일 동안 경주시 전역에서 폐지나 재활용품을 주워 생활비를 버는 폐지노인
우리말을 배우는 외국인이 뽑은 가장 한국어는 ‘사랑’이란다. 전 세계 60개국 180곳 학생 1228명을 대상으로 가장 아름다운 한국어를 물은 결과다. “한국어로 발음했을 때 소리가 우아하고 섬세하다” “사람과 사랑이 한 글자 차이로 비슷하게 생겼다. 사람은 사랑을 위한 존재다”라는 이유를 들었다.
김 작가는 마지막으로 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 현상에 대해 “노동자의 안전문제를 걱정하는 시민단체의 공동대표로 활동 중”이지만 “내가 앞장서서 단체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아니고, 젊은 활동가들이 부탁하는 대로 한다”며 “그 젊은이들
며칠 전 통계청의 발표를 들으니 올해 전국 도시인구의 1인당 연소득이 2천 2백만원으로 서울이 1등이란다. 지난해까지는 고임금 노동자가 많은 울산이 1등이었는데 서울에게 자리를 내줬다.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도 가장 예쁜 여자도 서울에 다 있다. 서울로...서울로...
런데 쾌락에 탐닉한 사랑과 돈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돈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 사랑도 쾌락도 돈이 없으면 지루해지고 짜증나게 마련이다. ‘가난이 앞문으로 오면 사랑은 뒷문으로 도망간다’고 하지 않았던가. ㅎㅎ 돈이 없으면 사랑할 자격도 없는 세상이다.
일모도원(日暮途遠)-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다. 폐지노인들은 대부분 연로하고 각종 질환을 앓고 있다. 언제 세상을 하직할지 알 수 없다. 지원금을 주거나 안전대책을 세워주거나 한들 한 몸 죽어버리면 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살아생전에 맛있는 거 한번이라도 실컷 먹어보도록 하는 것이 훨씬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두 손바닥이 맞아야 소리가 난다’는 우리 속담이 가리키듯이 협동이야말로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가 아닐까 싶다. 이미 우리는 여러 면에서 협동을 통하여 살아가고 있지만 새삼스럽게 협동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A씨의 경우 간통으로 1천 5백만원을 물어 준 게 너무 괘심하거나 억울하여 자기 부인을 설득하거나 혹은 결탁하여 자기 부인이 또 B여인을 상대로 소송을 건다면 어떻게 될까? 역시 합의금을 받을 수 있다. 이론적으로 가능한 일이다. 그러면 간통이 들통나거나 소송 직전 합의된 경우 부부는 어떨게 될까? 대부분 그대
이제 남은 것은 우리 동기회가 잘 되는 것뿐입니다. 동기라는 이름으로 만나서 정을 나누는 일도 실질적으로 10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 동기들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경주에서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같은 학교에 다닌 소중한 인연입니다. 새삼스럽지만 지금까지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남은 것만 해도 실로 대
‘죽음의 의사’로 알려진 미국의 병리학자 잭 키보키언은 회생 가능성이 전혀 없는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품위 있는 죽음, 즉 존엄사를 위하여 환자에게 수면제와 독약이 든 기계의 단추만 살짝 누르기만 하면 편안한고 안락한 죽
사마천의 이야기는 인간이 상황에 따라 변하는 나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인간은 상황에 따라 변한다? 그러면 상황은 뭘까? 첫째가 생존(生存)이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 살기 위해서는 먹이가 최우선. 먹이는 돈으로 살 수 있다. 돈은 곧 이익(利益)이다. 사람은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대부분.
이곳 경주취연벼루박물관에는 각종 벼루 이외에도 120년 된 종이를 비롯해 105년 된 먹과 70년 전부터의 각종 종이류는 물론 연적(硯滴)과 수십 점의 연갑·연상(硯匣·硯床), 필세(筆洗), 문진(文鎭), 붓통, 붓걸이, 고비 등 다양한 문방사우 관련 각종 문구류가 전시돼 우리 선조들의 빼어난 심미안(審美眼)과 선비정신을 돌아보게 하고 있다.
서부동의 D씨는 비교적 점잖은 사람으로 물려받은 재산 이상으로 사업도 키워 나가면서 장차 경주의 재벌로 성장할 것이라는 소리까지 들을 만큼 평판도 좋았으나 바다에서 낚시를 하다가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그만 실족사하고 말았다. 성실한 가장이자 유망한 사업가였으나 순전히 재수가 없어 망부에 이름을 올린 케이스다. 많은 재산을 물려받
공자가 어느 말 뜬금없이 말했다.“貧而無怨難 富而無驕易(빈이무원난 부이무교이)” -논어 헌문편 11장-“가난하면서 원망하지 않기는 어렵지만 부유하면서 교만하지 않기는 쉽다.”이 구절을 읽고 크게 공감한 적이 있다. 역시 공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2천년 전에 이미 세상사 인심을 꿰뚫어 보고 있었던 것이다. 가난하..
최근 어느 연속극에서 재벌의 왕사모가 고용변호사를 두고 ‘집안을 지키는 개’라며 사람으로 보지 말라고 가족에게 말하는 장면을 보았다. 이 왕사모 입장에서는 회사의 사원들은 그저 ‘일개미’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 재벌들은 사원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다. 밥 빌어먹기 위해서 노동을 하는 개미 정도로 본다
행복론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루이지노 브루니(이탈이아) 교수에 의하면 사유재(私有財)보다 관계재(關係財.Relationship Goods)의 비중이 행복을 느끼는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살아가면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느끼는 사랑, 우정, 가족애, 동료애, 이웃간의 정(情) 등이 필요충분 조건이라는 것이다. 지위나 소득이